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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일기. In Atlanta.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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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s anatomy 6시즌에 Meredith가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We assume the really serious changes in our lives happen slowly, over time. But it’s not true. The big stuff happens in an instant. Becoming an adult, becoming a parent, becoming a doctor. One minute you’re not, and the next you are. Ask any doctor, and they can point to the one moment they became a physician, and it usually isn’t med school graduation day. Whatever it is, nobody forgets it. Sometimes you don’t even know anything’s changed. You think you ‘re still you and your life is still your life. But you wake up one day and look around and you don’t recognize anything, not anything at all.

요약하자면 "The big stuff happens in an instant.뭔가 대단하고 큰 일일 수록 짧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얘기."
생각해보면, "미국에 간다"라는 큰일은 순식간에 일어나서, 온지 벌써 3주.
12월에는 개인적으로 많은 일을 겪은 달이기도 하다. (아 다시 생각하니까 눈물이 폭풍....)

준비하는 것 때문에 약 한달반은 정신 없었고 (그동안 비자 받고, 짐싸고 학교준비하고 등등).
온 후에도 2주는 정착하느라 정신 없었다.
생각보다 할 게 많더라.....집, 은행, 핸드폰, 생필품, 면허, SSN 등등등...아직도 다 못 했다 -_-;

대학원생활은  여기가 초큼 더 여유로운 것 같다 ^^;
철저하게 지킬 수 있는 9-to-5, 집에서 일 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래도 된다.
조금만 일찍 이렇게 살았더라면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처럼 대학원생들을 행정적인 일로 burn-out시키는 일이 없기 때문에 편하다.
여기 분들은 편한만큼 사람이 루즈해진다고 하는데, 글쎄.

일상생활은, 다른 건 몰라도 definitely 한국이 "안전"하다.
여기 와서는 밤 7시가 지나고, 밖에  걸어다녀본 적이 없다. 왜냐면 위험해서;;; 강도, 총기사고가 워낙 많아서.
그러니 차를 타고 다녀야 하거나, 혹은 밤이 되면 나가서는 안 된다;;; 절대.
여기 와서 주변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밤 되면 밖에 걸어나가지 말라는 말.
한국에서 맨날 12시, 1시에 걸어서 집에 가던 생각을 하면 큰일 날 일이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처음에 와서 은행계좌 하나 만드는데 1시간반이 걸렸다. 그리고 뭐든 기다려야 하고.
그리고 뭐든 우편으로 직접 배달해주는데 이게 또 1주일 이상 걸린다.
은행은 4시에 문 닫는데, 3시반에 가면 안 해주는 경우도 태반이다.
근데 적응 되다 보면, 인내심이 생겨서;; 이젠 기다리는 데에 이골이 났음.
한국 가서 바로 눈앞에서 5분내로 처리되는 거 보면, 속도에 놀라서 아마 기절할 듯.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 -ㅁ-;; 본인이 생각하기에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는 영어를 구사한다고 생각해도- 막상 닥치면 문제가 된다.
나도 뭐 길묻거나, 뭐 사거나 관광객에게만 말해주는 "친절한" 영어를 알아먹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일단, 점원들이 (대부분 흑인인데) 하는 말을 100% 알아 쳐먹기가 힘들다 -_-; Rap을 하시는 듯.
무한도전 뉴욕편에서 박명수한테 피자를 던지는 애가 있었는데, 여기도 그런 애들 많다.
더 문제 되는건, 학업 혹은 수업시간에 교수, co-worker가 하는 말을 못 알아 먹는다는 것이다.
가끔 International이라고 무시 당하기도 하는데, 참지 말고 counter-action을 취해줘야 한다;
미국은 표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한국처럼 배려해서 생각해주거나 그런거 절대 없다.
가만 있으면 성실하다거나 진중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가마니(;;)로 보고, 바보로 본다.
근데 또 막상 알아먹어도, 내가 원하는 만큼 speaking이 안 되니까 그게 문제 -ㅁ-;; 첩첩산중이로고나 에효.

아, 온지 얼마나 됐다고 할 말이 이렇게 많다냐;;; 누가 보면 한 10년 산 사람 같네-
그나저나 여기 케이블티비에서 맨날 Grey's anatomy를 해줘서 너무 좋타 +_+

덧글 5개

  잼빵이
Atlanta면.. GIT에 있는거야? 암튼..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길 ^^   2010/02/12   

  헤드위그
응 Georgia Tech 맞아 ^^; 여기 대학원생들 넘 여유롭고 좋아 보인다-   2010/02/12   

  잼빵이
글쿠만.. ㅎㅎ
요즘 미국대학 재정상황이 안좋다는데.. 이미 들어간 대학원생한텐 영향이없고..
신입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인가보네..ㅎㅎㅎ   2010/02/12   

  귀염이네 언니
보고 싶귀염
귀염귀염 ㅠㅠ   2010/02/15   

  헤드위그
ㅜㅜ   20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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