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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고 오다 The Calm Sea, Glassy Sea200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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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현충일은 국경일이다. 그래서 나도 놀았다.
아침일찍 엄마 아빠 기훈이(동생)랑 차를 타고 떠났다.
2시간여남짓 걸려서, 휴게소에 도착해서 우동을 먹었다.
역시 휴게소 우동은 진짜 맛있다. -_-)z 어묵우동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나는 기절해버렸다. 졸려서.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차 안에서 기훈이 핸드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이리저리 찍었다.
기훈이랑 같이 찍기도 하고, 엄마랑 찍기도 하고, 나 혼자 찍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 그 사진은 올릴수가 없다. 나중에 기훈이 핸드폰이 다시 열리면 그때 올려야지)
엄마 카메라로도 찍었는데, 정말 디카가 아쉬웠다.

갑자기 바다가 나와서, 정말....감동이었다. 전망대도 만들어놨더라.
바다낚시 하는 사람들도 보고, 파도치는 모습도 보고...사람들도 보고..
방명록도 썼다. 한찬규 왔다감. 내년에 꼭 다시 온다. -_-;; 유치한..

오죽헌.. 허난설헌생가를 지나 경포대를 갔다.
경포호수를 보며, 석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쓸데없는 지식을 떠올렸다.
경포대는 예전 그대로였다. 모래는 예전과 다름없이 깨끗했다.
맨발로 들어가는데, 그 모래감촉이 아직도 발에 남아있는 것 같다.
옷도 다 젖고, 내가 만든 모래성도 다 무너져버리고...후훗 그래도 좋았다
그 곳에서 한없이 살고 싶었다. 끝까지. 바다를 보면서...슬펐다.
바다를 보면서 슬펐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전에는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아빠의 말 한마디, 엄마의 말 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경포대를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나는 잠시 떠나왔다.

정동진은 가지 않았다.
어쩌면 경포대보다 나을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내가 느낀 정동진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내가 가지 말자고 우겼다. 기훈이가 화를 내버렸다. 그래도 싸우지는 않았다.

동해바다를 끼고, 차안에서, 그리고 가끔은 걷기도 하면서 산책을 했다.
음...오늘은 정말 몇개월만에 탁 트이면서 즐거운 날이었다.

p.s. 휴게소 햄버거는 다시는 먹지 않기로 다짐했다.

덧글 1개20060606_sea.gif (20.2 KB)   download : 8

  kritiker
휴게소 우동! 나도 그걸 좋아해서;;
나중에 생생우동 나왔을 때 집에서도 우동먹을 수 있구나 하고 되게 좋아했었어.
그 맛은 안 나오지만..
햄버거는 늘 별로였지-_-)a 라면은 먹을 만 하더라.   200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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